「문학 산책 」 시
예감
孝先 홍 수 경
밤은
다가올 밝음의 시작을 알리는
어둠이다
*차간호 두꺼운 얼음장 밑에서
긴 그물을 끌어 당기 듯
긴 어둠 속에서
한줄기 빛을 찾아
여명을 펼치는 것이다
얼음장 밑에서
헤엄치는 물고기처럼
밝음은 늘
어둠속에 잉태되어 숨 쉬고 있다
오늘도 잠시 눈을 감고
조용한 기도로 하루를 연다.
왠지 큰 행운이 다가올 것 같은 예감으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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*차간호: 중국 지린성에 있는 거대한 호수
겨울, 얼음고기 잡이로 유명하다